카투사는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신분으로 미군부대에 예속되어 미군의 지휘하 미군과 동일하게 근무하고 있으며 연합전투력 발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최고의 엘리트 인원이다. 어떠한 임무가 주어져도 올바른 국가관 군인이라는 명예심, 조국을 지키겠다는 믿음직한 카투사! 고참인 차윤호 상병(용산기지 사령부), 김택준 상병(41 통신대대), 정의석 상병(142 헌병중대 선임반장)을 부대탐방에서 만나 보았다.
                                                                 
                                                                                      취재 | 박정하 pja119a@hanmail.net
                                                                                      정리 | 이혜연 skyjini44@naver.com
                                                                                      번역 | 이세준 미8군 한국군지원단 본부
                                                                                                신상범 용산기지 사령부




본지 박정하 대표와 차유호 상병(용산기지 사령부)


- 카투사 제도는 한미동맹의 역사와 같습니다. 그만큼 한미동맹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카투사 제도는 세계 2차 대전을 마친 직후 급격하게 감군을 하였던 미군이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병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카투사 제도는 한 국가의 군인이 타 국가의 군인과 혼합 편성되어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제도입니다.
카투사 제도는 한미연합사와 더불어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입니다. 카투사는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신분으로 미군부대에 예속되어 미군의 지휘하 미군과 동일하게 근무하고 있으며 연합전투력 발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 미군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 접하는 한국군이 카투사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군사·외교적 역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카투사들은 미군들에게 있어 한국군을 바라보는 창(window)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군들은 카투사를 통해 한국군의 능력을 평가할 것입니다. 현재, 카투사들은 한국군 대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근무하고 있는 많은 미군들이 카투사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 알수 있습니다. 또한 카투사들은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온 미군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와 언어를 소개해줌으로써 외교적으로도 한미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 카투사 복무 규칙, 행동양식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카투사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우리 군의 모든 가치규범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카투사들은 국가에 충성하고, 조직에 희생할 줄 알며, 군인으로서 명예와 자부심 그리고 전우애와 리더십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과 함께 생활하는 특수한 환경에 있는 카투사들에게는 더욱더 자기 절제력과 헌신이 요구됩니다. 그 이유는 카투사의 행동 하나가 함께 근무하고 있는 한국군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8군 한국군지원단 간부들은 우리 카투사들이 언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 카투사 관리를 함에 있어서 특히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앞 질문과 연관성 있는 내용이네요. 카투사들에게는 한국군의 대표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카투사를 관리하는 간부들에게는 카투사들이 제 규정을 준수하고 군인다운 절제된 행동을 할 것을 교육하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카투사들이 안전하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그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보살피게 하고 있습니다. 미군 규정에는 카투사들이 미군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차별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의사소통을 활성화하여 문제점을 식별하고 조치하고 있습니다.



우측부터 Michael Rider(마이클 라이더,미군중대 1등 상사), 윤광수상사(미 142 헌병중대 지원반장), 정의석상병(미 142 헌변중대 선임반장)


- 카투사를 지켜보면서 그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지원하고 계시는지요?
카투사들은 일정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추어야만 선발될 수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상당수 인원들이 미군과 언어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영어는 익히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익히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군은 강한 체력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상당히 강하게 체력단련을 실시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일부는 어려움을 느끼고는 있으나 이런 어려움도 카투사들은 놀라운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 카투사들은 엘리트 인원들입니다. 그래서 미군들로부터 평도 좋을 것 같은데요?
한지단장으로 근무하며 여태까지 만나본 미군 지휘관·참모들은 카투사 제도의 우수성에 대해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카투사들의 우수한 능력을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존 D. 존슨(John. D. Johnson) 前 미8군사령관(~’13. 7월까지)은“한국에서 연합작전을 위해 카투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카투사제도의 장점을 다른 미군들도 알았더라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타국에 파병 및 연합작전을 수행할 때 훨씬 원활한 작전을 수행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카투사 제도와 카투사를 높이 평가하며 카투사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고, 전 미2사단장 마이클 S. 터커(`09년 10월~`11년 9월)는“카투사는 미 2사단의 임무수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투사 장병들의 노력과 뛰어난 기량없이는 미 2사단이 임무를 수행하거나 운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다른 국적의 장병들이 한 부대에서 현역으로 복무하는 동맹 체제를 갖춘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카투사는 미군과의 부대활동 외에도, 한국의 문화 및 한국인과 미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 수행하고 있다. 카투사가 없는 미 2사단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카투사를 평가하였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카투사들이 업무, 훈련 각종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동 계급의 미군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함께 근무하는 미군들은 이들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하고 좋은 평가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카투사 자격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올바른 국가관, 군인이라는 명예심, 조국을 지키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카투사들은 미군과 함께 근무하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영어능력과 어떠한 임무가 주어져도 굴하지 않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미군과 함께 근무하면서 느끼는 언어의 장벽, 문화적인 이질감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발된 카투사의 부대 배치는 어떻게 됩니까?
선발된 카투사들은 육군 훈련소에서 5주 교육을 수료하고 캠프 잭슨(의정부)에 위치한 카투사 교육대에 입소하여 3주간의 美 기초군사교육을 받습니다. 카투사 부대 배치는 교육대 입소하여 받은ELT, ALCPT(군사영어), PT(체력검정)점수, 개인 학력 및 국가 공인영어 자격증 점수를 고려하여 전산 프로그램에 의해 군사특기를 부여 후 무작위로 전산분류시스템에 의해 부대가 배치됩니다.

- 카투사 병영생활과 한국군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카투사 병영생활이 한국군과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군과 함께 근무한다는 점입니다. 카투사들은 미군으로부터 피복, 장구류를 지급받으며, 미군 캠프 내 시설을 사용합니다. 또한 미군 지휘관으로부터 교육훈련을 받으며, 병영생활에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 역시 미군의 통제에 따르게 됩니다.

-카투사에 지급되는 피복 및 장구류는 무엇이있습니까? 그리고 카투사들은 어느 국가로부터 봉급을 지급 받는가요?
카투사 교육대 입소 후 미군 전투복(ACU)을 지급받고, 자대 배치 후에 개인화기, 화생방 장비 등 모든 전투 장비를 미군과 동일하게 지급 받습니다. 카투사는 미군으로부터 교육훈련 및 병영생활을 통제받지만 엄연히 대한민국 육군으로 소속으로 우리나라로부터 봉급을 받습니다.

- 카투사의 총 인원은 몇 명이며, 남군과 여군은 각각 몇 명입니까?
카투사 장병이라 함은 장교를 제외한 부사관과 병사를 말합니다.
현재 한지단에는 부사관 49명(여군 1명), 병사 약 3천여 명이 용산, 의정부, 동두천, 평택, 대구 등 총 10개 지역 14개 캠프에 배치되어 임무수행 중에 있습니다.


바쁘신 시간에도 많은 협조과 취재에 도움를 주신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카투사로 하여 한미동맹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차유호 상병
용산기지 사령부


- 차유호 상병 안녕하세요. 카투사를 지원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작년 추운 겨울, 이맘때쯤 서대문구에 독고노인들을 위해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나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미군들과 협동하여 어르신들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너무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 이곳에 근무하면서 애로사항이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정확한 의사소통입니다. 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출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카투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꼭 들어와서 넓은 세계를 느끼면서 각자의 포부를 활짝 펼쳐 보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 카투사에 와서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카투사는 미군에 증원된 한국군이란 의미로 한국에서 미군이 작전수행시 어려움이 있으므로 같이 적극 협조하여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맨 처음엔 소통이 잘 안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미국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장래 희망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4개월 정도 군 생활이 남았는데 초심을 잃지 않고 무사 전역하는 것이 저 목표이며, 전역 후, 요리 만드는 방향으로 유학을 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세계적인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군생활 잘 마치고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정의석 상병
142헌병중대선임반장

- 안녕하십니까! 정의석 상병 카투사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미군들이 한국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도와줄 수 없을까 하는 점과 복지시설이라던지 환경적인 것들도 좋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생활은 얼마나 했는지요?
고등학교 4년과 대학생활 2년을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지원했으며, 생물학을 전공하여 의대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 미국에서 6년 정도 공부를 하다가 왔다면 카투사를 지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데요?
지원하기 전에는 토익이라는 시험을 쉽게 치룰 수 있어서 점수를 좋게 받을 수 있었고 후에 이곳에 와서는 미군들과의 문화적인 트러블도 많지는 않았고, 미군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점도 있고, 미군들이 타국에 와서 한국생활에서 힘들어 하는 면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 자신도 미국유학생활에서 힘들었었던 점들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사회적으로 봤을 때 카투사를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카투사에 생활을 하면서 카투사를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카투사를 막상 지원하니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나름대로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느 곳을 지원하던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정의석 상병 의사의 길을 꼭 걸어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김택준 상병
41통신대대


- 김택준 상병은 카투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여서 이왕이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기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무작위로 선발되는 것 보다는 제가 지원해서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영어 특기를 고려하는 카투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군 생활중 보고 느낀 점이나 이야기할 것이 있다면요?
우리나라 육군의 일원인 카투사로 미군부대에서 복무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카투사는 한국군에 속해 있으면서도 미군부대에서 미군들과 함께 군복무하는 군인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언어적이나 문화적으로 애로사항이나 힘든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미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PT점수(피지컬 트레이닝 점수)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며 일적인 부분에서도 카투사가 없으면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군병사 그리고 장교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존재들로 인식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하루 하루가 함께 군복무하는 전우 그리고 또한 제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보람찬 것 같습니다.

- 미카투사를 지원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카투사가 되거나 되고 싶은 후배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자기 자신은 대한민국에 육군의 일원임을 항상 잊지 말고 다른 부대에 복무하는 육군으로서 특히, 육군이 모범이 되며, 최선을 다해 누구에게나 귀감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장래희망은 무엇입니까?
군복무를 마치고 전공인 신방과를 성공적으로 졸업해 스포츠에 관련된 대학원 진학후 전공이였던 신방과 그리고 스포츠 메니지먼트 혹은 스포츠 미디어 분야를 잘 결합해 스포츠 행정 또는 마케팅 언론 쪽에서 일하는게 제 꿈이자 소원입니다.

꼭 성공하여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카투사의 복무하는 병사들을 보고 정말 듬직함을 느꼈다. 차가운 늦가을 비를 맞아가면서 취재에 끝까지 협조해 주신 김근영 대위와 후임자 지인엽 중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들이 행운아라는 말을 하던 병사들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카투사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