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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한 그릇과 동북아정세
기자 : 관리자 날짜 : 2020-02-05 (수) 19:28

새해에 접어들면서 단연 주목을 받는 핫이슈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사망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이 바이러스의 차단을 위해 진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과거 ‘사스’나 ‘메르스’사태 등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 위해 관-민이 총결집하여 이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를 피해 조촐하게 가족친지들과 함께 경자년 한해의 건강과 나름대로의 소원을 빌면서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한미동맹, 대일관계, 대중관계, 북한비핵화 등 안팎에서 직면해 있는 각종 심각한 도전과 위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떡국 한 그릇을 편안하게먹을 수 없을 만큼” 복잡다단하기만 하다.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끼어있는우리 한반도, 특히 해방이후 이루어진 남북분단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섬 아닌 섬”으로 존속되어 왔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우리의 역사는 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국난의 연속이었다. 근세 이전까지 중국의 대륙세력이 막강해 질 때마다 인접하고 있던 우리나라는 예외없이 수난(受難)으로 이어졌으며, 이런 과거는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China)에 이어 한(漢) 고조 유방의 8대손인 ‘무제’의 침입으로 인한 고조선 멸망 후 한사군 설치, 위진남북조시대를 통일한 수나라의 100만 대군 침입, 당나라의침입으로 인한 백제·고구려 멸망,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의 침입,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의 병자호란을 받았었지만, 중국이 여러 나라로 분열되었던 위진남북조시대에는 우리의 선조(先祖)인광개토대왕이 요동반도를 넘어 북경 인근까지 동북아지역에 대제국을 형성한 바 있다.

한편, 해양세력인 일본은 고려시대까지 왜구(倭寇)의 노략질로 조선 세종때 근거지인 쓰시마를 정벌한 바 있으며, 15세기 전국시대를 통일한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저지른 임진왜란 이후 근세에 들어서는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대륙세력(청, 러시아)과 해양세력(영국, 미국,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발발된 청일전쟁, 러일전쟁으로 한반도 전체가 피폐화 되기도 하였다.해방 이후에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이유로 한반도가 북의 38도선을 경계로 분단되어, 대륙공산세력의 종주국인소련이 북한을, 해양민주세력인 미국이 남한을 각각 점령, 군정(軍政)을 실시하였으며, 대륙공산세력과 해양민주세력의 대리전 성격의 6·25전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분단상황에 봉착하였다.

이후인 ‘90년대에 접어들어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개혁과 개방)”로 인해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미·소 냉전체제로 이어져, 이들 양세력의 교착점으로 서로 맞부딪친 곳이 한반도,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륙과 해양이 갈리는 경계선인 비무장지대(DMZ : De Military Zone)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이후 광대한 내수시장과 인적, 물적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통해 G2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은 무역분쟁, IT분쟁, 북핵대처 등 중국과 힘겨루기로 인해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등 새로운 국제질서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어 바야흐로 한반도는 미국주도의해양세력과 중국중심의 대륙세력이 격돌하는 접점(接點)에 있다.

2017년부터는 ‘사드배치문제’로 인한 중국당국의 비자발급, 배터리, 금한령의 조치 등으로 인해 ‘사드’를 우리의 북핵대비 차원으로 인식하기보다 연간 교역량 2,000억불, 8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교류하는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해 볼모로 삼아 전방위적인 압박도 있었으며, 또한 지난해의 ‘지소미아문제’도 한·미·일간 공조문제이기 전에 미국중심의 해양세력의 이탈로 판단한 미국의 의회 등 강한 압력에 의해조건부 연장하면서 매듭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보여진다.

특히 트럼프행정부 출범이후 미국이 중국과 새롭게 긴장관계를 조성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게 “미국이냐 중국이냐” 아니 “안보를 선택하느냐 경제를 우선하느냐”는 식의 흑백논리, 선악기준에 의한 선택은 곤란하다. 양자택일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사드’와 ‘지소미아’의 예에서 보듯이 일방적인 피해, 분쟁 아니 화(禍)를 모면할 수는 없다. 바로 이 점에서 볼 때, 우리는 대륙과 해양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상생(相生)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해마다 먹는 떡국이지만, 정말 올 한해에는 해를 넘긴 방위비 문제부터 시작하여 미사일, 북핵문제 등 너무도 당연하지만, 전쟁이나 무력이 아닌 상호간 윈-윈할 수 있도록 외교를 통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여 내년부터는 아무런 걱정이나 부담을 갖지않고 속 편하게 떡국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무 중에 대나무는 파이프처럼 속이 빈 구조임에도 외부충격에도 쉽게 꺾이지 않도록 강한 것은 보이지 않는 속에 원판 형태로 된 ‘얇은 마디’가 속을 받쳐 주는 덕분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총선 등 각종 나라 안팎에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국방을 책임지기 위해 묵묵히 제역할을 다하고 있는 군인 한 사람 한 사람들의 노고는 대나무의 ‘마디’라고 볼 수 있듯, 대나무의 마디같은 디스크 하나하나가 국내적으로 사회 전체의 충격을 완화함과 동시에 이들 마디 덕분에 바람이라는 외부의 침입에도 굳건히 큰 저항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군(軍)은 대나무의 마디처럼 우리 가정, 사회, 국가들을 곳곳에서 받쳐줘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는 대한민국이 더 멀리 너 높게 가기 위한 필수적인 구조체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신뢰하고 사랑하는군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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