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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_HD]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기자 : 관리자 날짜 : 2020-01-03 (금) 18:47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마음으로 분주하게 보내게 된다. 특히 우리가 새롭게 맞이하는 2020년은 다른 어떤 해보다도 국내외적 정황이 낙관(樂觀)만은 할 수 없게 만들만큼 전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밝지만은않다. 우선 국내적인 상황을 보면, 천정부지의 부동산 경기와 함께 청년실업,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악의 저출산 등 경제사정이 결코 녹녹치 않으며, 정치적으로는 4월로 예정되어 있는 총선(總選)은 차치하고라도 최근 국회에서의 예산안처리와 선거법 개정,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 트랙 문제와 청와대, 총리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검·경 두 권력기관 간 헤게모니 다툼 등의 여파(餘波)가 국론분열을 야기케 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하여 한반도 주변정황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투명하게 보여진다.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견지하는 중국에서는 연일 홍콩의 학생시위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대만과 중국 간의 알력 또한 커지고 있으며, 일본과의 경제마찰로 인한 ‘지소미아’도 조건부 연장되어 일단 수습국면 과정에 있다.

이 중에서도 지난 해2월의 ‘하노이협상’ 당시 비핵화방식에서 미국과 북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후 양국간 협상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어 우리로서는 이를 ‘강 건너 등불’을 바라보는 식으로 좌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보인다. 특히 지난 해 북한은 벌써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성능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강행하는 가운데 재선(再選)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ICBM 발사를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면서 예년과는 달리 갈등, 대립양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도 지난 성탄절 기간 중 보유한 첨단 최신형 정찰기를 동원하여 연일 우리의 휴전선 상공을 정찰하였으며, 또한 CNN에 따르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군사옵션 대응을 승인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옴과 동시에 ‘벼랑끝 전술’을 취해온 북한에서도 위협수위를 높여 대응하리라는 예상때문에, 새해 어느 시점에 북핵 위기가 재연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의 5배인 50억달러(약 5조 8천억원) 인상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논의로 인해한미간의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흔들리는 66년 동맹이 되고 있다. 물론 한미동맹은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는 아니며, 미국도 한국을 통해 이득을 얻고 있다.
 
때마침 이 사실을 입증이나 하듯, 지난 해 12월 17일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건조한 항공모함인 산동함(山東艦)의 취역식을 보도하면서 이는1888년 12월 17일 북양해군(北洋海軍)이 창설일을 기념, 역사적 의미를 살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북양해군은 명(明)나라 정화의 해상원정 이후 해군을 통한 해외진출을 위해 건설된 청나라 최초 해군함대로서, 인천 서쪽 380km 떨어진 한반도와 최단거리인 산둥성 웨이하이의 유공다오(劉公島)는 삼국지 유비(劉備)의 친척인 유공이 피신한 섬으로 청일전쟁시 참패로 중국 해군제독이 자결한 격전지에 기지를 두고 운용되었으며, 1894년 동학군 진압을 위해서해 외딴섬 풍도에 정박해있던 북양해군의 군함함대를 일본이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 풍도앞바다에 수장되었고 이로 인해 본부인 웨이하이가 함락되자, 청은 일본과 시모노세키조약을 체결하고 대만을 내줬다. 그동안 중국은 성장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대일로에 이어 해양진출을 선언해 온 시진핑 주석이 수차례 웨이하이를 방문,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궤멸된 북양해군 함대를 재건, 이를 통해 해양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중국의 강군몽(强軍夢)의 상징이다.지정학적 측면에서 우리 한반도 주변의 ‘내로라’ 하는 북·중·러에 대해 되돌아보면,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키우며 미국의 경쟁상대로, 러시아는 소련붕괴 이후 다시 서방과 경쟁할 채비를 하고 또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 되어 미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국외적 정황은 “겉은 멀쩡해 보이는 밤송이의 날카로운 가시와 딱딱한 껍질을 제거해보면 밤이 속부터 썩거나 벌레먹은 것”을 볼 수 있듯이, 또한 “벌레먹은 과일이 속부터 썩는 것”과같이 튼튼한 안보와 국방을 위해서는 그 기초가되는 말단의 장병 단계에서부터 지휘관까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로 무장하고, 실력도 구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경자년 새해부터 『군사저널』 가족 일동은 더욱 더 우리 군의 역량강화 아니 업그레이드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질의 칼럼이나 최신 군사정보, 지식이 전달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앞에서도 잠시 지적한 바와 같이 4월에는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는 물론 각 군소정당의 선거과정에서 돌발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많은 국가적 어려움이 예상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진다면 우리나라가 터키와 시리아 변방을 헤매는 쿠르드 족과 다를 게 무엇일까? 국가가 튼튼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안보가 튼튼해야 함은 긴 말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더 국가안보를 두 어깨에 책임지고 있는 전 군(軍)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급격한 안보변화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군사분야 정론지로서 역할을 해온 『군사저널』이 최소 대대급까지 보급되어 더 한층 정교하고 세련된 군사지식으로 무장한 군 간부의 솔선수범을 통해 튼튼한 안보, 국방에 기여하는데 일조하기 바란다.

끝으로, 어떤 이유로든 외적으로부터 국방을 책임진 우리 군인들은 내 부모 내 형제 내 가족이 사는 이 대한민국의 안보에 ‘한치의 빈틈’도허용되지 않도록 민·관·군이 삼위일체로 결집하여 한반도에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한 ‘새로운평화’가 더욱 굳건하게 구축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너무도 절박하게 느껴진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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