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식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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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형 지휘란 통합된 지상작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민첩하고 적응을 잘하는 예하 지휘관(자)가 지휘관의 의도 내에서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지휘관이 임무형 명령을 가지고 권한과 지시를 행사하는 지휘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임무형 지휘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개발된 전격전(Blitzkrieg) 전법에 바탕을 둔 임무형 전술을 수행하는 지휘통제 방법으로서 발전되었다. 비교적 안정되고 전선의 변화가 크게 없는 선형전투 양상과 달리, 일정한 전선이 형성되지 않은 비선형 전장에서는 작전 자체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예하부대를 질서 있고,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통제할 없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그러므로 임무형 지휘는 예하 지휘관(자)에 대하여 경직된 지휘가 아니라, 포괄적이고 융통성을 부여하는 지휘를 본질로 삼는다. 즉 임무형 지휘의 철학 및 술(art)과 통제의 과학이 균형을 이루는 하나의 전투기능이다. 본고는 미육군의 교리발간물 ADP 6-0 임무형 지휘 교범 및 관련 미군의 교리 발간물들을 중심으로 임무형 지휘의 원칙과 전투기능으로서의 임무형 지휘 개념을 요약 제시하고, 우리 군에서 임무형 지휘의 적용방안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임무형 지휘의 원칙
임무형 지휘권 행사는 상호 신뢰, 이해와 목적의 공유에 기반을 둔다. 지휘관은 어떤 사안은 결심해야 할 시점에서 결심을 빨리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보다는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지휘관은 지휘관의 의도, 작전의 목적, 핵심적인 과업, 요망하는 최종상태, 그리고 자원을 예하 지휘관(자)에게 제공해주고, 대신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예하 지휘관에게 위임한다.
예하 지휘관(자)은 상급 지휘관의 의도 내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행동의 자유를 가지면서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한다. 모든 병사들도 각자 책임을 분담할 준비를 해야 하고, 노력의 통일을 유지하며, 지휘관의 의도 내에서 신중한 조치를 하고, 지략을 발휘하여 행동해야 한다.
임무형 지휘를 하기 위해서는 전 부대에걸쳐 상호 신뢰와 공유된 이해를 가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지휘관은 임무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할당해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의도를 제공하여 예하부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하면서, 행동의 자유와 주도권행사를 장려해야 한다. 예하부대 지휘관(자)이 기회를 조성하고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하여 신중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대담한 행동을 취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예하 지휘관(자)은 지휘관의 의도와 공통 목표를 잘 이해한 가운데, 변화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유동적인 기회를 포착하여 활용해야 한다. 충분한 재량권이 주어졌을 때, 자기부대 뿐만 아니라 다른 부대의 수단과 노력을 동시 통합하면서 상황 변화에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임무형 지휘에는 아래와 같이 6가지의 원칙이 있다.
① 상호 신뢰를 통해 응집력이 강팀을 육성
② 공유한 이해의 창출
③ 분명한 지휘관의 의도를 제공
④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
⑤ 임무형 명령 사용
⑥ 신중한 위험 감수
상호 신뢰를 통해 응집력이 강한 팀으로 육성
상호 신뢰는 지휘관, 예하부대, 그리고 파트너 간에 공유하는 신뢰이며 이런 가운데서 신뢰를 가진 팀으로 육성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은 없고, 시간이 걸리지만 획득해야 되는 것이다. 신뢰는 위대하거나 혹은 가끔 제스처를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 공유한 경험, 훈련과 작전, 양방향 대화를 통하여 얻거나 상실할 수 있다. 병사들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휘관이 자기들의 복지를 돌보아주고, 그들의 어려움과 위험을 공유해주기를 원한다.
지휘관은 자기의 부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같이 작전하는 연합 및 합동부대 파트너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통하여 응집력 있는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작전에서 성공을 하기위해서는 공동의 목적을 위하여 그들의 노력을 집중하도록 협력과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력의 통일은 같은 군이나 조직 내에서 뿐만 아니라 공통 목적을 위하여 참여하는 모든 요소들 간의 협력과 협조의 산물인 것이며,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달성할 수 있다.

공유한 이해의 창출
작전환경, 작전 목표, 문제와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에 대한 공유할 이해의 창출은 지휘관과 참모들의 도전 과제이다. 이것들에 대한 공유한 이해는 노력의 통일과 신뢰의 기초가 된다. 모든 작전과정에 참여하는 파트너들과 협력과 대화를 유지함으로써 공유된 이해를 얻어낼 수 있다.

공유된 이해와 목적을 창출하기 위하여 협력 방법을 사용한다. 협력의 교환을 통해서 지휘관의 상황 이해를 증가시키고, 잠재적인 오해를 해결하며, 그리고 작전 진도의 평가를 돕는다. 효과적인 협력을 통하여 참여자들이 첩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통하여 배우며, 합동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문화적 협력은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슈, 관심사항, 지휘관과 예하부대에 대한 능력, 통합작전 파트너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요구된다. 협력과 대화를 통하여 참여자들은 첩보와 관점, 가정에 대한 의문을 공유하고, 그리고 공유된 이해와 목적을 창출 및 유지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분명한 지휘관의 의도를 제공
“지휘관의 의도는 임무형 지휘를 돕고, 참모에게 주안점을 제공하며, 예하대 및 지원부대 지휘관이 작전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에도 추가적인 명령 없이 지휘관이 요망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작전의 목적과 요망하는 군사적 최종상태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표현이다.”라고 미 합참 발간물 3-0에 정의되었다. 지휘관의 의도는 상급 지휘관의 의도 내에서 설정되며, 상급 지휘관의 의도는 보다 큰 작전을 통해 노력의 통일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지휘관은 “부대가 왜 작전이 수행되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작전의 이유에 대하여 강조해야 한다. 잘 기술된 지휘관 의도는 작전 목적, 핵심 과업, 그리고 요망되는 결과에 대한 분명한 이미지를 전한다. 그것은 임무 서술보다는 구체적인 작전의 보다 광범위한 목적을 표현한다. 이것은 예하지휘관 및 병사들이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며, 무슨 제한사항이 적용되고,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왜 그 임무가 수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하급 지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의도는 노력의 통일을 유지하는데 핵심이 된다.
지휘관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우발사태에 대하여 지침을 주거나 지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지휘관은 지휘관의도를 형성하고 예하 지휘관이 노력의 통일을 유지하는 동안에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기 위하여 예하 지휘관들과 소통한다. 예하 지휘관들은 지휘관의 의도를 인식하고,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시에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한다.

절제된 주도권 행사
절제된 주도권은 기존의 명령이 더 이상 상황에 맞지 않거나, 또는 예상치 않은 기회가 조성되거나, 혹은 위협이 있을 때, 명령이 없는 상황에서의 조치이다. 지휘관(자)나 예하부대는 기회를 조성하기 위하여 절제된 주도권을 행사한다. 지휘관은 예하부대가작전에 의존하고, 예하부대는 상황을 발전시키기 위해 작전한다.
지휘관의 의도는 예하부대가 주도권을 행사하는 한계를 정한다. 지휘관 의도는 예하부대에게 불확실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그들의 판단을 적용하도록 신뢰를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하부대는 이미 임무의 목적, 핵심 과업, 요망하는 최종 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절제된 주도권을 활용하기 위하여 예하부대는 많은 예상치 않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 예하부대는 기존의 명령이 더 이상 상황에 맞지 않을 때에는 직접 필요한 협조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임무형 명령 사용
임무형 명령은 예하부대가 결과를 획득하는 방법이 아니라 획득해야 할 결과를 강조하는 지시이다. 지휘관은 부대의 활동을 주 목표 달성에 집중시키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자원을 할당하고, 상황에 영향을 미치도록 지침과 지시를 제공하기 위하여 임무형 명령을 사용한다. 지휘관은 예하부대가 가장 임무를 잘 수 행하는 방법을 결심할 때, 최대의 행동의 자유를 부여한다. 임무형 명령은 개인의 주도권 극대화를 추구하는 한편, 인접부대와 수평적인 협조, 그리고 상하부대 간의 지휘관계에 따른 수직적인 협조에 의존한다. 임무형 명령 기술은 작전 시행 간에 예하부대를 감독하는 것이 아니다. 임무형 지휘는 작전의 방향이나 개념의 변경시만 예하부대 작전에 직접 개입하여 지시하는 것이다.
신중한 위험 감수
지휘관은 모든 군사작전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심을 할 때 신중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신중한 위험은 임무수행 관점에서 지휘관이 판단할 때, 잠재적인 상해, 또는 손실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킬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회는 위험과 같이 온다. 신중한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열렬함은 때로 적의 약점을 노출시키는데 핵심이 될 수 있다.

합리적인 판단과 의도적인 신중한 위험 감수는 임무형 명령의 기본이 된다. 지휘관은 단순히 패배를 방지하는 것이 안전하게 보일지라도 패배를 방지하려는데 머무르지 말고 기회를 조성하는데 주안을 두어야 한다. 합리적인 판단과 의도적인 신중한 위험 감수는 도박이 아니다. 신중한 위험 감수에 비하여 도박은 사태가 예상한 대로 전개되지 않을 때, 부대에 미치는 위험을 고려함 없이 성공할 단일 사태에 대한 대안만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휘관은 도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휘관은 위험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가능한 많은 위험을 분석하고 최소화시킨 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하여 신중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지휘관은 인적 연결과 신뢰를 구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