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송유창 편집위원
취재 | 이병락 기자 byunglak1691@hanmail.net

육군 장성(전 육군교육사령관) 출신 국회의원, 예비역 중장 출신이지만 그의 첫 이미지는 그 어디에도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부드럽고 소탈한 그의 이미지는마치 마음씨 좋은 친근한 아버지와 같았다. 이제 19대 의정활동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에게 있어 4년에 가까운 의정활동 시간은 짧기만 하다.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쉴새없이 눈부신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국방위원회 한기호 의원을 군사저널에서 만났다




벌써 2016년 2월을 맞이 했는데, 늦었지만 새해 인사와 올해 중점 사항을 말씀해주신다면?

안녕하십니까?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국회의원 한기호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새해에는 나라의 안정과 경제 발전을 소망하며 여러분들께서 바라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군사저널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지난 한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는 저에게 큰힘이 되었고, 크고 작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올해는 국가적으로 북한의 적화야욕에 대해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나라를 바로 세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가 이어지길 바라며, 지역적으로 저의 지역구인 철원,화천, 양구, 인제의 접경지역은 통일에 대한기대감으로 역사적, 문화적, 미래적 가치에 주목받고 있어, 이러한 가치의 극대화를 이루기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무쪼록 2016년 올 한해 복 많이 지으시고,군사저널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안보와 통일에 남다른관심을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의원님이 바라시는 통일관이 있다면?이 시대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바로 통일이며, 통일의 대상은 바로 대남 적화 야욕을 갖고있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어떠한 체제로 통일이 되어야 진정으로 한민족 전체의 이익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하고통일을 논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느 쪽이든 유형무형의 힘의 우열에서 결정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빛과 어둠이 함께 할 수 없듯이 한반도 통일의 최종 모습은 태극기에 의한 통일 아니면 인공기에 의한 통일뿐입니다.

이에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4조의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추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 헌법정신과 같이 한반도의 통일은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이되어야 합니다.

이에 북한의 대한민국 적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확산되어야 하며, 국민의 안보의식이 변해야 한다. 국민들은 북한 정권의 호전성을 직시해야 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우리사회의 내부를 교란시키려는 북한의 분열적 책동을경계하여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의원님은 지역구(철원, 화천, 양구, 인제)접경지역 발전과 튼튼한 안보환경 조성을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몇 가지 소개 한다면?

제 지역구에는 5무(無)가 있습니다. 철도가 없고, 고속도로가 없고, 대학이 없고, 정규코스 골프장도 없고, 스타벅스도 없습니다. 이다섯 가지는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들 아닙니까? 그런데 제 지역구에는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이 없으니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인구는 줄고 땅은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같은 규제로 묶이니접경지역이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접경지역의 희생 아래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접경지역을 사람 사는곳으로 만들어서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어서지금까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살기 좋은 접경지역’ 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그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그동안 국회에서 세미나도 개최하고 정부부처도 귀찮게 하면서 경원선 복원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 왔는데, 드디어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시작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원선 복원은 단순히 지역경제의 활성화뿐만이 아니라, 분단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통일을 위해 나아가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뢰피해자지원특별법」을 관철시켜서 부족하지만 작은 위로라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위로금의 액수를 증액하기 위하여 추가 수정안을 발의해놓고 있어 곧 입법화되리라 봅니다.

또한 철원의 Y진지를 이전하는 사업을 5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부터 추진한 것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탄강 고석정 지역에 약 7만평을 확보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한 것은 철원군수님들과 역대 5군단장들의 파격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군 출신으로써 민원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극복한 모범사례로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그 외에도 '접경지역 생산 농축수산물 군납고시'가 발효되어 접경지역 농축수산물의 군부대 납품액이 465억에서 614억 가량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타 국비 예산 확보, 특별교부세 확보, 각종규제 완화 등으로 우리 접경지역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게 해온 노력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또한 지난해 8월 4일 북한 목함 지뢰에 의해 사고를 당한 우리 군인이 그 부상을 치료함에 있어 국가가 보장하는 치료기간이 20일에불과해 그 기간을 초과한 치료비에 대해서는당사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어, 그요양기간을 20일에서 2년까지 확대해 공무수행 중에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군인연금법」을 개정하였습니다.

GOP 수색중대장을 비롯해 주요 지휘관을최전방에서 근무하셨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엇이 있다면?

군 출신이라면 군 생활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정신적·육체적 한계를넘어서는 행군일 것입니다. 2010년 1월 28일교육사령부에서 마지막으로 40km 행군을 했습니다. 군 생활 동안 매 계급 마다 분신과 같은 소중한 부하들과 의미있고 보람된 행군을해면서 그때 느꼈던 뜨거운 전우애는 지금도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대대장 시절에는 북한군들이 장거리 행군을 대폭 증강한다는 정보에 따라 야전의 전 부대가 100~200km 행군을 일 년에 두 번씩 정례적으로 했습니다. 이때도 끝까지 부하들과 걷겠다는 각오로 완주했고, 주둔지 2km전에는대오를 정비하여 기수와 함께 제일 선두에서구보로 복귀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대에 복귀후 연병장에서 발바닥에 물집이 잡힌 상태로 모두가 집단 축구를 했는데, 아마도 저에게 적지않은 욕을 했지 않나 싶습니다. 축구 후에는 연병장 가운데 둘러앉아 맥주를 마셨는데, 평생에 가장 맛있는 맥주가 이 때먹은 맥주였습니다.

군인으로써 국회의원으로써 삶에 있어 철학이 있다면?

군인과 국회의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삶에대해 좋아하는 글귀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에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 일 뿐... 그러나 그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아울러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두 가지가있습니다. 바로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일하는 것과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제 전문분야는 안보이기 때문에 국방개혁이옳은 길을 가도록 노력하고, 국방예산을 확보하여 전투력을 증강하고, 군인들이 군 생활에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잘살게 해달라” 희망을 실현하는것입니다.

지역민들이 잘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SOC사업 추진하고, 지역 현안을 챙기고 숙원사업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잘살게 해달라”희망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역민들이 잘살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SOC사업 추진하고, 지역 현안을 챙기고 숙원사업을 해소하는것입니다.

남은 임기 내에 제 손으로 끝낸다는 생각보다는 이 일들을 꾸준히 지속한다고 생각하고진행할 겁니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 할 것입니다.

즉, 군인이든 국회의원이든 어떤 임무나 역할이 나에게 부여되더라도 그 임무와 역할이다하는 그 순간 까지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한다면 당장숲을 만들 수는 없어도 정성스레 심은 나무 한그루가 모이고 모여서 숲을 만들 듯이 우리의자랑스런 대한민국과 접경지역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 이라 확신합니다.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의 한마디
국군장병 여러분, 혹한의 날씨와 북한의 도발로 군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 지뢰 도발과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간 군사대치가최고 수준에 달한 가운데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전역을 미루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안보는 우리가피땀 흘려 쌓은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우리국군 장병들이 국가 방위의 중심군으로 제 몫을 다 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아울러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지켜온 소중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여국가안보의 수호자라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립니다.

저 역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신뢰와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의 군대’, 국민이 안심하고 소중한 자녀를 보낼 수 있는 ‘믿음직한군대’, 군 장병들에게는 ‘보람 있는 군대’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화이팅!